<스타트 업>(61)미디어포드

 

 ‘한국의 VoiceXML시장은 우리가 책임진다!’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시장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든 VoiceXML(Voice eXtensible Markup Language) 솔루션 시장에 작은 벤처기업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 2000년 6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출신인 김기철 사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미디어포드(대표 김기철 http://www.mediaford.co.kr)는 설립과 동시에 기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VoiceXML 솔루션을 내놓으며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서울 개포동의 작은 벤처센터 사무실에서 개발한 이 솔루션은 웹상에서 음성서비스 개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연동을 통해 각종 음성정보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기존 ARS와 비교해 시나리오 구축 및 변경이 용이하고 서비스제공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메뉴선택에 따른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예상대로 제품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다. 출시한지 2년 만에 공공기관은 물론 은행·보험·교육·물류·쇼핑몰 등 고객에 대한 적극적 형태의 음성정보 서비스가 필요한 곳으로부터의 개발의뢰가 쏟아져 미디어포드는 늘 일손부족에 시달린다.

 지난해 초에 경인담배상사에 PDA와 전화망을 활용해 배송·입금·물류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물류시스템을 적용했고 서울시 도로교통시스템의 교통안내 ARS가 구축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 ITS의 ARS 시스템도 수주했으며 하나은행·기업은행·제일은행·한미은행에는 실시간 음성결제시스템도 납품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포드는 최근 VoIP기반에서 VoiceXML기반의 다양한 음성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시장으로도 그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미디어포드는 올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인터뷰-김기철 사장

 “미래의 음성시장은 무궁무진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음성시장이 기대처럼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유연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응용제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VoiceXML 기술입니다.”

 김기철 사장은 VoiceXML이 바로 음성시장을 이끌어갈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김 사장은 KAIST와 ETRI에서 20년 가까이 음성인식분야의 연구 경력과 전문지식을 쌓아왔지만 음성시장의 큰 흐름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은 표준화된 음성솔루션 플랫폼이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VoiceXML을 택했다.

 “VoiceXML의 기본 개념은 아주 간단하며 이용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아직 잠재되어 있는 음성부문의 시장을 개척해서 음성시장을 표준화·단일화하는 것이 미디어포드의 목표입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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