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업계도 로밍서비스 `화두` 부상

 이동통신에 이어 무선랜업계에도 로밍서비스가 화두로 등장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이 국내 처음으로 해외 11개국 무선랜업체와 무선랜 로밍서비스 제휴 협정을 맺었은 데 이어 KT와 데이콤 등도 조만간 해외 무선랜 로밍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미국의 인터넷 로밍 전문기업인 그릭커뮤니케이션(대표 홍첸 http://www.gric.com)과 무선랜 로밍서비스 제공에 관한 제휴를 맺고 미국·싱가포르·홍콩·호주·중국·필리핀·뉴질랜드·브라질·페루·스페인·대만 등 11개국에서 무선랜 로밍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KT(대표 이용경)는 무선랜 로밍을 위한 미국의 컨소시엄 에이전시와 접촉 중이며 연내 북미·유럽·아시아를 잇는 로밍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특히 일본의 NTT도코모, 영국의 BT,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등을 포함한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과 로밍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대표 박운서)도 자사의 ‘에어랜’ 고객을 위해 해외 로밍서비스 제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무선랜업계에도 로밍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무선랜 로밍이란 세계 각국의 무선랜사업자들과 제휴해 자국에서 부여받은 아이디 하나로 세계 어느 곳에서든 무선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상호인터넷접속서비스로 국내에서는 하나로통신이 처음이다. 유럽에서는 스위스의 몬준이, 일본에서는 MMACS와 NTT도코모가, 미국에서는 보잉고와이어리스·그릭커뮤니케이션 등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선랜업계가 해외 로밍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동전화처럼 세계 각국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시장 창출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무선랜업계는 해외 대형업체를 제휴 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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