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든 전자·정보기술(IT)은 대한민국 서울의 가을하늘 아래에서 펼쳐지는 한국전자전(KES)을 통해 검증되고 확산된다.
시황의 빠른 변화와 소비자들의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이미 세계 전자·IT업계의 테스팅마켓으로 자리를 굳힌 한국 전자·IT시장.
전세계 수백개 업체들이 참가하고 수천명의 바이어들이 참관하는 세계 최대 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부상한 한국전자전은 IT코리아의 현재와 IT코리아의 미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주최하고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KOTRA·무역협회·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2002 한국전자전(KES)’이 8일 ‘디지털미래의 창(Window to the Digital Future)’이라는 주제로 서울 삼성동 COEX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하게 개막된다.
한국전자전은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 전자제품의 교역확대와 첨단 전자·정보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제고, 우수제품 보급을 통한 국민문화생활 향상, 최신기술 및 시장정보 교환을 통한 신제품 개발촉진, 미래산업에 대한 청소년 교육의 장을 마련해 왔다.
33회째를 맞는 올해 전자전에서도 최첨단 디지털 미래기술이 대거 등장해 세계 전자·IT시장을 주도하는 IT강국 이미지를 다시한번 전세계에 과시한다.
이번 전자전은 총면적 약 8696평에 멀티미디어관·정보통신관·산업전자관·전자부품관 등 4개관으로 구성되며 미국·일본·중국·영국·독일 등 15개국 450여개사가 참가한다.
특히 이번 전자전에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포스트PC의 흐름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포스트PC 공동관’, 새로운 디지털보안장비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공동관’ 등 품목중심의 테마관이 구성돼 미래 IT의 최신동향을 참관인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다.
또 중국·대만·홍콩 등이 국가공동관을 구성해 한국의 전자전을 자국 IT의 해외 연결통로로 활용하며 한국시장을 타깃으로 진출해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국내법인이 대거 참여해 국산 전자제품들과 자웅을 겨룬다.
주최측인 전자산업진흥회는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전자·전보통신 제품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일류기술제품군’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줄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군’ ‘인터넷시대를 주도하는 최첨단 정보통신제품군’ ‘기술개발의 새로운 주역인 중소·벤처기업 개발 제품군’ ‘우수개발 국산화 부품’ 등 5개 분야로 나눠 전시함으로써 전자전 기간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이 첨단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첨단 미래형 디지털사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세계일류 기술 제품군으로는 고선명 고화질 HD급 60인치 PDP TV, DLP방식 3세대 61인치 프로젝션TV, 동기식 IMT2000 카메라 내장 컬러폰, 인테리어 DVD플레이어 등이 출품돼 전시장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군은 DVD 홈시어터시스템, 초슬림 펜티엄4 노트북PC, 32배속 RW콤보드라이브, 42인치 디지털 LCD TV 등을 중심으로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최신 제품의 흐름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넷시대를 주도하는 첨단 정보통신 제품군에는 유기EL TFT LCD 컬러휴대폰, 지능형 복합단말기, HDTV 녹화·재생 가능한 HDD 내장 디지털 셋톱박스, 다기능 정보전화기 등이 출품돼 정보통신기술의 흐름과 정보통신제품의 퓨전화·패션화 흐름을 보여준다.
기술개발의 새로운 주역인 중소·벤처기업 제품군으로는 저항막 방식 터치패널 컨트롤러, IP기반 인터넷 TV 셋톱박스, 디지털보이스리코더, 디지털 녹화기 등이 출품돼 우리 벤처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력을 세계 소비자에게 당당히 과시한다.
고부가가치 신개발 우수 국산 전자부품군에는 어드밴스 디지털 TV시스템온칩, 액정구동칩, 반도체용 이중 밴드 적외선센서, HDD용 클록헤드 등이 출품돼 한국 전자·정보통신산업의 근간인 부품산업의 빠른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전자산업진흥회는 이번 전시회에 ‘우수 신개발 전자부품관’을 마련해 지난 1년 동안 국내에서 새롭게 개발된 전자부품 가운데 70종의 우수개발품을 선정, 특별 전시함으로써 국산부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구매촉진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특별행사로 세계적인 IT전문가 초청 국제세미나, 4G 이동통신 기술세미나, 중소기업 CEO 경영혁신 설명회 등 특별세미나도 다양하게 개최돼 많은 국내외 기업인, 엔지니어, 일반시민에게 첨단기술의 발전동향 등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제공한다.
또 고부가가치 전자부품의 국산 개발을 촉진하고 신개발 부품의 판로개척을 위해 ‘2002 우수 개발 전자부품 콘테스트’도 별도로 개최, LG전자·토마토LSI 등 40개 업체에 대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을 시상한다.
디지털미래기술은 우리가 영화속에서 상상하던 일들을 현실로 끌어내며 고객 편의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왔다. 2002 한국전자전은 전세계인이 디지털미래기술을 IT강국 코리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전자·정보통신업계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불황과 침체가 이어지고 세계경제. 그 중심에서 미래 도약을 위해 잔뜩 웅크리고 있는 IT경제. 과연 전세계의 ‘IT발 불황’이 ‘IT발 호황’으로 반전될 수 있을 것인가.
2002 한국전자전, 대한민국 COEX 전시장을 가득 메울 전자·정보통신제품, 전자·정보통신인, 전자·정보통신 바이어, ·전자·정보통신 소비자들이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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