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 노텔네트웍스가 광통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코어테크를 전격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어테크는 레이저의 파장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광섬유를 통해 빛의 속도로 주고받는 각종 데이터를 감시하고 전송경로를 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코어테크가 지난 2000년 인터넷 관련투자가 한창일 때 노텔이 11억6000만달러(약 1조3900억원)를 주고 사들였던 회사라는 점을 들어 이를 전격 폐쇄하는 것은 최근 전세계에 불고 있는 통신관련 업계 불황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노텔 대변인 데이비드 챔벌린은 이에 대해 “코어테크의 광통신 기술이 우수한 것은 틀림없지만 최근과 같은 불황기에는 최고급 통신제품에 대한 수요부터 격감해 회사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스턴에 있는 코어테크 직원(160명)에게 모두 오는 연말까지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최근 통고했다”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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