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 금융포털 겸 인터넷 지주회사인 가치네트가 주력사업부문인 웰시아의 매각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가치네트는 또 솔루션 개발 및 교육사업부문을 삼성 계열사인 삼성SDS와 크레듀에 넘기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치네트(대표 김성훈)는 지난달 금융포털 웰시아(http://www.wealthia.com)를 외부에 매각키로 하고 적당한 인수처를 물색해왔으나 최근까지 뚜렷한 인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작업을 잠정적으로 보류 중인 상태다.
가치네트 측은 “몇몇 인수 후보업체와 예비협상을 벌였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웰시아 매각은 내년 이후 시장 상황을 봐서 다시 추진하고 당분간 현사업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치네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이후 심화된 경영난에 대한 타개책으로 풀이되며 향후 지주회사 및 자회사들의 몸집줄이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치네트는 15억원 안팎에 웰시아 사업권을 매각키로 하고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e신한(대표 김성윤)과 SK텔레콤 등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웰시아는 일반인 대상의 재테크 사이트 웰시아닷컴과 교육 사이트 웰시아에듀(http://www.weathiaedu.com), 금융전문 영업사원 양성프로그램 웰시아프로(http://www.wealthiapro.com), 공인재무설계사(FP) 교육사이트 웰시아FP(http://www.wealthiafp.com) 등으로 구성된 패밀리 포털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가치네트는 전사적으로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는 등 경영상태가 안정적”이라며 경영난에 따른 웰시아 사업권 매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가치네트는 주요 수익기반이던 솔루션 개발 및 교육사업을 30일자로 삼성SDS와 크레듀(대표 김영순)에 각각 10억원, 7억원에 넘기기로 해 강력한 구조조정에 돌입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주수입은 웰시아(유료 사이트)가 아닌 교육·솔루션·컨설팅부문에서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치네트와 자회사인 인스밸리·에프엔가이드는 앞으로 강도있는 수술을 통해 자구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눈에 보이는 교육·솔루션사업은 계열사에 넘기더라도 수익모델 확보가 어려운 웰시아 금융포털의 경우 외부 매각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자본금 213억원의 가치네트는 지난 상반기 중 매출 18억원에 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3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4
5대 거래소, 코인 불장 속 상장 러시
-
5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6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7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8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9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10
서울대에 LG스타일러 … LG전자 '어나더캠퍼스' 확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