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문회 센터장>
“실시간 시스템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 성과물을 다양한 실생활 영역에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5년 내지 10년 안에 운용체계(OS)부터 개발도구를 포함하는 실시간 시스템 응용 분야의 토털 패키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건국대소프트웨어연구센터(SWRC)를 이끄는 김문회 건국대 컴퓨터공학부 교수(46)는 실시간 시스템 연구에 대한 애정을 이같은 포부로 대신했다.
SWRC의 정식 설립 이전인 지난 95년 산업기술연구원 산하 정보통신연구센터 시절부터 센터장을 맡아온 김 교수는 “실시간 OS의 적용 대상이 기계, 하드웨어 부문에서 전자, 소프트웨어 분야로 빠르게 이전되고 있는 만큼 센터의 책임도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며 “복잡한 대상 시스템에서 필요한 시점에 업무를 수행해주는 적시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SWRC를 실시간 OS 연구작업을 주축으로 한 국내 리눅스 시스템의 거점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이미 리눅스 기반 TMO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원자력 발전 등에 활용되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까지 마친 상태”라며 “윈도 기반 시스템과 달리 리눅스 TMO는 오픈 소스를 토대로 한 OS단의 개발까지 가능해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강점을 부각시켰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ITRC 예산과 별도로 지난해부터 학기마다 초중고 교사 리눅스 무료 강좌를 실시할 정도로 리눅스 보급에 관심이 많은 김 교수는 “범용 SW부문에서는 리눅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적할 엄두를 못 내지만 실시간 OS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하지만 실시간 시스템의 운용 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여타 컴퓨팅 분야에 비해 남다른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고민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실시간 미들웨어, TMO, 임베디드 리눅스 등 운용 환경에 초점을 맞춘 1단계 연구작업을 내년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면서도 “MS 윈도에 길들여진 연구생들이 리눅스 커널과 아키텍처 등 배경 지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연구를 급진전시키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ITRC를 주도하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대한 김 교수의 바람도 이같은 고충과 무관치 않다. 그는 “아직 처음 시작하는 단계지만 ITRC 센터 중 OS를 비롯해 순수 SW분야를 파고드는 곳이 손꼽을 정도”라며 “응용 SW와 하드웨어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시스템 SW부문 연구센터를 보다 확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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