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특집>동아시아 IT시대 열린다-중국의 IT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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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개방·해외진출 양날개 경제·사회 정보화 `대약진`

중국은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 모두 아홉 차례의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경제발전을 추진해 왔다. 특히 아홉 번째인 ‘9·5계획’ 기간 중 중국의 IT산업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면서 급성장을 이뤘다. 이와 함께 중국 과학기술부는 국가첨단기술연구발전계획인 ‘863계획’을 추진한 지난 15년간 생명과학, 통신설비, 고성능컴퓨터, 중문정보처리시스템, 인공결정체, 광전자재료 및 부품 등 6개 영역에서 국내외 특허 2000여개를 획득하고 4만70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 간접경제수익도 2000억위안에 달했다.

 중국의 첨단기술산업은 규모의 급속한 확대로 국가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업생산 규모는 93년의 4460억위안에서 2000년 1만5618억위안으로 연평균 22.7%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컴퓨터 및 사무설비 제조업과 전자 및 통신설비 제조업이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산업구조의 다양화와 함께 컴퓨터 및 사무설비, 통신설비, 기계, 신소재, 우주항공설비, 바이오약품 등 첨단기술 제조업이 획기적인 발전추세를 보인다. 통신서비스, 컴퓨터와 데이터처리 서비스 등 첨단기술 서비스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10·5계획’ 기간 중 150억위안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기간 중 중국은 경제개방을 가속화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해 2005년 총무역액 6800억달러 달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수출상품 중 전기전자제품의 비중은 50%, 첨단기술제품의 비중은 약 20%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추측하고, 매년 40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가급적 이를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주출거(해외진출)전략’을 강화해 해외건설 하청과 노무협력·대외원조 등 대외경제무역활동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10·5계획에는 특히 경제구조조정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정보화를 통한 공업화와 정보화의 이득을 활용한 사회생산력의 비약적인 제고 등 국민경제 및 사회의 정보화를 가속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국은 정보화를 산업구조 고도화와 공업화 및 현대화 실현의 관건으로 보고 시장수요에 입각, 정보산업의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의 광범위한 정보기술 활용을 위한 PC·통신망의 보급확대 및 정보자원의 개발을 강화해 금융·재정·세무·무역부문의 정부행정정보화 및 전자상거래를 가속화하기 위해 전국의 세관을 온라인화함으로써 수출입·통관 관련정보를 공유하는 ‘금관공정’을 완성할 방침이다.

 정보산업과 유관문화산업을 결합하고 국가 초고속 광역통신망을 개발·완비하며, 공공 정보네트워크 건설 및 정보화 종합관리를 강화, 정보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초대형 규모의 집적회로·슈퍼컴퓨터·대형시스템소프트웨어·초고속통신망시스템·차세대이동통신장비·디지털TV시스템 등 핵심기술의 산업화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과학기술 진보를 위해 전략적인 의의를 갖는 첨단과학기술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정보·생명공학·신소재·선진제조기술·수퍼컴퓨터·광전자기술 분야에 역점을 두고 산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벤처캐피탈 투자메커니즘을 건설하고, 자본시장을 육성해 첨단과학기술의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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