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가 오는 10월 1일부터 데스크톱용 SW 일괄판매 정책인 EA(Enterprise Agreement) 적용대상을 기존 PC 200대 이상 기업에서 50대 이상 기업으로 대폭 확대해 실시함으로써 중견·중소(SMB) 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10월 EA 적용대상을 PC 500대 이상 대기업에서 200대로 조정한 이후 이번에 적용대상을 PC 50대로 낮춘 ‘EA50’을 아시아지역에서만 전격 실시, SMB 시장에서의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EA는 기업이 제품별로 라이선스를 구매할 경우보다 4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윈도, 오피스 등 핵심 데스크톱 제품을 일괄 구매할 수 있는 MS의 판매정책으로 그동안 PC 200대 이하 기업은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MS가 지난 98년부터 PC500대에서 1만5000대 범위의 대기업 고객관리를 위해 실시해온 EA 정책의 근간을 바꾸면서까지 EA50을 실시하는 배경은 그동안 EA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SMB 고객을 끌어들임으로써 매출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EA는 기업이 3년간 구매비용을 분할 납부한 뒤 계약만료 시점에서 제품을 영구 소유하는 방식을 채택, 안정적인 고객관리와 꾸준한 매출확대에 효과적이다.
또한 지난 8월부터 실시된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인 SA(Software Assurance)에 대해 초기 구매비용 부담이 크다는 중소기업의 불만이 커지면서 이들을 EA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MS는 이번 EA50 시행으로 PC 50∼200대를 보유한 중견기업을 적극 유치, 20만∼30만대 가량의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MS는 오는 26일부터 EA50 시행과 무관한 PC 50대 이하의 소규모 기업을 위해 기존에 협회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AA(Association Agreement)의 적용범위를 PC500대에서 100대로 대폭 낮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PC 10대 가량을 보유한 소규모 업체라도 10개 업체가 공동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EA의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MS 관계자는 이같이 파격적인 판매정책 도입에 대해 “PC50대에서 200대 사이의 중견기업이 EA정책을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EA계약을 체결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정책 시행으로 그동안 EA 혜택을 받지 못했던 중견·중소 기업들의 불만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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