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단말기업계가 GSM 단말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자 설비투자를 늘리는 등 생산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해 4∼5%에 머물렀던 유럽시장 점유율을 올들어 9∼10%까지 끌어올리는 등 GSM 단말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간생산량을 지금보다 1500만대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전병복 상무는 “내년 1분기 건립을 목표로 구미에 새롭게 월 200만대의 생산규모의 단말기 공장을 설립중”이라며 “이중 60%가 GSM 단말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연말까지 청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연간 GSM 단말기 생산량을 현재 480만대에서 600만대 규모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GSM 단말기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올해 2.5세대인 GPRS 단말기 시장에 주력하며 중국 등지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GSM 단말기 시장에 진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중인 팬택(대표 이성규 http://www.pantech.co.kr)도 올초 12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연간 생산라인을 최근 360만대 수준으로 확충했다. 팬택 신동진 상무는 “GSM 단말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생산라인을 늘려가고 있다”며 “다음달중 GSM 단말기 생산라인을 더 추가해 연간 생산규모를 480만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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