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 투자실적(신고 기준)은 지난해 동월(12억4100만달러)에 비해 7.7% 감소한 11억4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FDI 규모가 가장 큰 전기·전자부문의 8월 중 외국인 투자실적이 6건, 32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동월 수준(14건, 5100만달러)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여건이 악화됐다”며 “오는 11월 유럽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갖는 등 유치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별로는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이 지난해 동기의 42.7%에서 23.3%로 크게 낮아진 반면 무역·도소매 등 서비스업의 비중은 57.2%에서 76.7%로 높아졌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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