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감량 경영으로 부진했던 정보기술(IT) 투자가 내년부터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SG코웬증권이 6일 전망했다. 이는 내년에 IT투자 회복세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과 일치한 것이다.
SG코웬증권은 최근 북미 소재 700개 업체 및 정 기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지만 IT업계가 과거 누렸던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SG코웬의 드루 보로서 전무 겸 기술연구소장은 “현재 IT투자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면서 “올해 2% 이하일 것으로 예상되는 IT투자 증가율이 내년에는 3%를 상회할 것이라는 사실에서 작은 희망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올해와 내년에 IT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대기업은 사실상 IT투자를 줄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들의 PC관련 투자는 매우 부진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내년에 PC교체와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날 기미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이체방크도 올해 하반기 PC 수요 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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