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부문 세계톱 청사진

내년 R&D에 1조8000억 투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3년 LG그룹 전자부문 R&D 투자 계획

 LG가 전자부문에서 ‘일등LG’ 달성을 위한 가닥을 잡았다.

 LG는 전자부문을 ‘승부사업’과 ‘주력사업’ 분야로 나눠 제품 리더십을 확보하고 내년 연구개발(R&D) 투자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늘려 3∼5년 후에는 각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LG는 지난달 29·30일 ‘글로벌CEO 전략회의’를 열어 ‘일등LG’ 달성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5일 구본무 회장,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전자부문 주요 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평택소재 LG생산기술원에서 ‘전자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세부 전략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에서 LG는 디지털TV, PDP·LCD 등 디스플레이, 3세대 이동통신단말기 등으로 구성된 ‘승부사업’의 경우 제품 리더십 확보를 통한 일등 상품 개발과 적기 상품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어플라이언스·광스토리지·디지털AV 등이 주축이 된 ‘주력사업’은 현재 ‘글로벌 톱’ 수준의 제품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성장확대를 위한 신제품 개발 강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LG는 이와 함께 홈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인터넷 냉장고를 모바일기기와 연동시켜 홈 네트워크 중심기기로 삼는 방식의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홈 오토메이션 전문업체 및 통신서비스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부품사업은 광소자·튜너·모터 및 RF모듈 등 이동통신부품 분야에 집중해 현재 매출 4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오는 2005년에는 매출 1조원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는 전자부문에 대한 R&D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30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많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신제품 개발 및 차기시장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선행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LG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이번 전자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는 전 계열사의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글로벌CEO 전략회의에 이어 전자부문의 일등LG 달성을 위한 사업전략 및 R&D전략의 실행방안을 수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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