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한 이후 한해 동안 땀흘린 농작물이 유실되고 가옥침수로 옷가지 하나 건지지 못한 수재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태풍으로 인한 혼란에 통신까지 두절되면서 평소 무심하게 사용하는 유무선전화에 대한 필요성과 고마움을 새삼 절감했다.
9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린 강릉을 비롯한 수해지역은 도로와 통신케이블 유실 등으로 한때 21만여 통신회선이 두절돼 외부와의 연락이 끊긴 채 불편을 겪은 바 있다. 관계당국은 3000여명의 긴급복구조를 동원, 무선통신망인 마이크로웨이브 시설을 이용해 우회소통시키는 등 복구작업에 나섰고 도로유실 등 피해규모가 워낙 큰 탓에 다소 시간이 지연됐지만 복구를 마쳤다.
수재민과 수해복구작업에 있어 통신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도 긴요하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10년간 기상이변이 급증하면서 돌발적인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은 크게 늘고 있다. 모쪼록 이같은 긴급상황에 대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신망 구축에 관계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김진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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