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SI업체-전문솔루션업체, 짝짓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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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솔루션 업체를 잡아라.’ 

 대형 SI업체들이 분야별 전문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제휴 분야도 모바일·금융·통신·보안·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료 등 최근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는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제휴 형태도 공동 영업·마케팅에서부터 제품 공급, 공동 기술개발, 해외시장 진출, 합작사 설립까지 다채로워지고 있다.

 ◇제휴 배경=SI업체들은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으로 해당분야 전문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오랜기간의 사업수행 경험과 노하우, 솔루션업체가 가진 제품기술력을 합칠 경우 커다란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는데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신규 시장에 발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작용하고 있다.

 솔루션업체의 경우 SI업체들의 시스템통합 노하우는 물론 영업·마케팅을 활용하게 됨으로써 안정적인 제품공급 기반을 비교적 쉽게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SI사와의 제휴에 적극적이다. 게다가 대형 SI사와 협력함으로써 중소업체에 프로젝트 발주를 꺼려온 고객들에게 시스템 구축부터 유지보수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영업 차원에서 대형 SI업체는 주 사업자로서 사업의 전반적인 진행과 국내외 마케팅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제공하며 전문업체는 사업에 소요되는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시장을 공략하려는 SI업체들의 적극적인 행보와 맞물려 이같은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휴 현황=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자체 솔루션 개발에 힘을 쏟는 동시에 전문업체들과의 제휴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모바일과 금융 분야 솔루션업체와 제휴 관계를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25건의 제휴를 맺었던 LGCNS(대표 오해진)는 올들어서 이미 10건의 사업제휴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지불결제·e러닝·의료·스마트카드·전자설계자동화·생체인식·인사 컨설팅·제조 품질관리 등이다.

 SKC&C(대표 윤석경)는 재해복구(DR)시스템시장을 겨냥해 한국EMC시스템즈·펜타소프트와 재해복구 서비스 분야 공동영업을 위한 제휴를 잇따라 맺었다. 또한 중국 ITS·통신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푸톈신식산업그룹과 제휴를 맺고 ITS 시범 도시 프로젝트 수주 활동에 나섰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넥스텔·누리텔레콤·마크애니·스팍스컴·코마스존·킹스정보통신·하우리·휴노테크놀로지 등 11개 업체와 해외 공동진출을 위한 사업협의체 ‘SPAPS’를 구성했다. 또 미국계 비즈니스 상시운용체계(BCP) 전문 컨설팅업체인 PPMC와 제휴를 맺고 관련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들어서만 제휴업체가 7개사에 이르는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정보보호 사업부문에서 마크로테크놀로지와, VoIP 분야에서 비전컴과 각각 제휴를 맺었다.

 이밖에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주)마이크로소프트와 닷넷 사업 제휴를 통해 닷넷기반 SI사업 수행과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며 ITI리서치와는 정보화 투자효과 분석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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