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아웃소싱 현황과 활성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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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아직 도입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정보기술(IT)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웃소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재고와 함께 국내 적용 모델의 도출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EDS그룹(회장대행 존 모트) 주최로 열린 정보시스템 아웃소싱 세미나에서 ‘국내 IT아웃소싱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 남기찬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제3의 아웃소싱 사업자가 탄생했으나 역할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IT 아웃소싱을 단순외주나 구조조정 수단으로 생각하는 단계는 탈피해야 하며 이제는 적용 모델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국내 아웃소싱시장은 대형 SI업체별로 관련계열사 업무를 전담하는 배타적 구조인데다 외국처럼 대규모 인력 및 자산 이관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서 “아웃소싱에 대한 잠재력은 있으나 아직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전히 인소싱(insourcing)을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국내의 계약규모가 아직 작지만 네트워크 관리·헬프 데스크(help desk)·데스크톱 운영 등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업체가 등장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와 같은 인터넷 기반의 아웃소싱도 증가하고 있다고 남 교수는 진단했다.

 또 IT아웃소싱의 장점으로 △비용절감 △현금유입 △전문인력 활용 △최신 전문기술 활용 가능 △정확한 현금 예측 △핵심적인 호라동에 조직자원 집중 △추가적인 부가서비스 가능을 들었다. 반면 아웃소싱의 단점으로는 △예상보다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 △공급자의 계약 불이행 △우수인력 상실에 대한 우려 △공급업체에 종속될 가능성 △통제력의 상실 △보안유지의 어려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국내 IT아웃소싱 분야 과제로서 △부정적인 인식 재고 △국내 적용모델의 도출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등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접근 △새로운 사업의 기회로 인식 △아웃소싱을 고용불안이 아닌 경력 개발의 기회로서 인식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전세계 IT아웃소싱 시장은 매년 12%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규모가 지난 2000년 560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에는 100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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