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체들이 잇따라 차등화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요금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는 AT&T브로드밴드와 코바드커뮤니케이션스가 소비자들의 접속시간에 따라 다르게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요금을 받기로 한 데이어 미국 제3위의 광대역 업체 SBC커뮤니케이션스가 동일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기업들을 대상으로 광대역 서비스 요금을 차등 부과하고 있는 SBC도 올 하반기부터 이 제도를 일반 소비자에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SBC의 현행 요금제는 정액제로 모든 광대역 소비자들에게 월 50달러의 이용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는 6개 종류로 나뉘어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SBC는 자세한 요금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코바드가 40달러에서부터 89달러에 이르는 서로 다른 광대역 서비스 요금을 받고 있고 AT&T브로드밴드도 올 하반기부터 요금에 차이를 두어 광대역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ARS의 애널리스트 마크 커시는 “올해 안에는 아니어도 늦어도 내년부터 대부분의 서비스 업체들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요금 차등제는 일반적인 인터넷 이용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많지 않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이득이 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금액을 내야 하기 때문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이번 제도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복잡해진 요금체계를 내세워 업체들의 요금인상 방편으로 쓰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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