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에서 드럼세탁기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세탁기는 통상 봄·가을 같은 혼수시즌에 잘 팔리는 가전 제품으로 인식됐으나 비수기인 여름철에 매출이 급증해 화제다. 이는 드럼세탁기가 계속된 폭우로 빨래하고 말리기가 어려운 요즘 주부들의 빨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
LG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봄부터 출시한 드럼세탁기가 최근 들어 매출이 20∼30% 신장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주에는 삶는 세탁기도 1시간에 5억원이 넘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드럼세탁기는 통돌이 방식을 사용하는 일반세탁기와 달리 직접 구동방식을 사용해 세탁 효과가 월등한 선진국형 세탁기. 대부분 건조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어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장마철 빨래 말리기에 제격인 상품이다. 일반세탁기의 2배가 넘는 비싼 가격인데도 LG전자의 드럼세탁기 ‘트롬’은 한 번 방송에 5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의 ‘삶는 세탁기’도 첫 방송시 고객들의 구입과 문의 전화가 폭주, 업무가 마비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용량은 3㎏밖에 안되는 소형이지만 섭씨 100℃에서 삶아 빨아주는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아 여유있는 세탁 공간을 확보한 가정에 보조세탁기로 많이 팔려나갔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6월부터 드럼세탁기를 집중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현재 시간당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에서 판매하고 있는 드럼세탁기는 삼성 드럼세탁기와 LG 트롬세탁기. 삼성의 경우 용량이 6㎏인 85만원짜리가, LG의 경우 용량이 7.5㎏인 109만원짜리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 측은 “장마철을 맞으면서 건조와 살균 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가 일반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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