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문 중장기 정보화 계획 세부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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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화추진위원회 산하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금융부문 중장기 정보화계획 세부안’에서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5년 동안 투입키로 한 총 예산은 3조1381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올해와 내년에 배정된 예산은 54% 가량인 1조6769억원에 이르러 주요 사업이 이 기간동안 집중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2년간 투자계획을 보면 가장 규모가 큰 부문은 4589억원이 투입될 ‘선진금융정보 인프라 확충’이다. 이 부문에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및 통합단말시스템 구축, 국내외 24시간 증권거래구현, 전사적 정보포털 구축, 모바일 보험영업 환경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부문은 앞으로 5년 동안 역시 최대 규모인 총 817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부문에 대한 투자집중은 선진 해외 금융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인 시스템 경쟁력이 확보돼야만 한다는 판단에서다.

 2년 동안 3829억원이 투입되는 ‘전자상거래 지급결제시스템 확충 및 금융거래수단의 전자화’ 부문에는 한국형 전자화폐(K캐시)의 보급확산, 전자상거래 지급결제시스템 확충, 전자증권제도의 도입, 각종 전자고지 및 납부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데이터웨어하우스와 고객관계관리(CRM) 및 계좌통합관리시스템 등이 포함된 ‘고객정보통합관리체제구축 및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 부문에는 174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부문은 앞으로 금융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될 것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이와 함께 인터넷 등을 활용한 ‘대 고객접점의 다양화’와 ‘금융기관의 업무효율성 및 내부 경영관리 역량강화’ 부문에 매년 1000억원 가량을 꾸준히 투입하면서 기 구축된 인프라를 토대로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보안 및 안전대책 확립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은행과 증권사는 3시간 이내, 보험사는 24시간 이내 재해복구체제를 완비한 후 오는 2006년까지 매년 1000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실시간 백업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는 개별 금융기관의 자체 영업전략과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게끔 하면서도 전자상거래 지급결제시스템, 전자증권제도 도입 및 재해복구체제 구축 등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분야는 관련기관 지원을 통해 조기 실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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