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홈 네트워킹 시장에서 물러났다.
C넷은 인텔이 홈 네트워킹 카드와 액세스포인트 제품군인 ‘애니포인트’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측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무선 네트워크를 감지하고 구성해주는 윈도XP의 등장으로 손쉬운 설치와 구성 등 애니포인트의 장점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대변인인 톰 팟츠는 “애니포인트가 일용품이 됐다”며 “고객은 이제 가격과 사양만을 보고 구매하는데 인텔이 이같은 시장에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이유 이외에도 애니포인트가 시장에서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NPD테크월드에 따르면 인텔은 홈 네트워킹 시장에서 지난 99년 매출 기준으로 3.6%를 점유해 5위에 그쳤으며 2000년에는 점유율이 4.1%로 약간 개선되는 듯했으나 2001년에는 1.7%로 줄어들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0.5% 미만으로까지 떨어졌다. 이에 비해 이 시장의 선두업체인 링크시스는 18개월간 절반 이상의 시장을 점유해왔다.
NPD테크월드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베이커는 “홈 네트워킹 시장은 누구라도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라며 “링크시스, 넷기어, D-링크 등은 대단한 강자이며 다른 브랜드가 이들을 몰아내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번 결정에 앞서 지난해 말 경비를 절감하고 반도체 등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와 컴퓨터 장착 장난감을 제조하는 인텔커넥티드제품군사업부를 폐쇄했었다. 그러나 당시 애니포인트는 다른 사업부 품목이어서 명맥을 유지해왔다.
한편 인텔은 애니포인트를 대신해 기업용 802.11 무선 네트워킹 제품군인 ‘프로/와이어리스’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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