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미디어그룹 AOL타임워너의 로버트 피트먼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사를 떠났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회계부정 의혹으로 주가하락 사태에 직면한 AOL타임워너가 경영진 개편의 일환으로 피트먼 COO를 경질했다고 밝혔다.
피트먼의 후임으로는 타임워너측 인사인 홈박스오피스(HBO)의 제프 뷕스 회장과 타임의 돈 로건 회장이 승진했다. 이에 따라 뷕스 회장은 HBO와 뉴라인시네마·워너브러더스·CNN을 포함한 터너네트워크, 워너뮤직 등과 같은 연예와 네트워크 비즈니스부문을, 로건 타임 회장은 AOL과 타임사·타임워너 케이블부문의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두 사람은 앞으로 AOL타임워너의 리처드 파슨스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전반에 대해 보고하게 된다.
파슨스는 지난 5월 AOL타임워너의 CEO로 취임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 복잡한 회사구조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경영진 교체 발표는 피트먼 COO가 그룹 최고 경영진과 불편한 관계에 처했다는 추측 속에서 AOL타임워너의 정례이사회 개최일에 맞춰 이뤄졌다.
피트먼은 AOL타임워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침체상태에 처한 AOL의 실적 개선을 위해 COO로 올라선 바 있다. 결국 그는 이같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피트먼 COO의 사임발표 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OL타임워너 주가는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회계부정 의혹으로 폭락했다. 이와 관련, AOL타임워너의 존 버클리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가 제기한 회계기법은 일반적인 회계기준에 부합되며 회계법인인 언스트앤드영의 감리를 통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AOL타임워너가 2000년 7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여러가지 의심스런 내용의 약식거래 방식을 이용, 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과다 계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AOL이 법정분쟁을 광고거래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광고 대리판매를 자사 매출에 포함시키거나 광고와 컴퓨터장비를 물물교환하는 등의 약식거래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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