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부정회계’ 문제로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부정회계를 둘러싼 한바탕 해프닝이 일어났다.
문제의 시발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자에서 미국 애널리스트 겸 회계학자인 하워드씨의 발언을 인용해 ‘소니의 부정회계 의혹’을 보도한 데 있다. 이같은 보도가 일본에 알려진 17일 소니 주식은 일시적으로 전일 대비 330엔(5.56%) 하락한 5470엔까지 떨어지는 등 전일대비 200엔 떨어진 5560엔으로 긴 하루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최하 수준이다.
소니측은 문제로 지적된 ‘관련회사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내 현금 수입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보도에 대해 “본래 제3자 매출로 계상하고 있던 이동전화의 매출을 2001년 10월 합병회사 소니에릭슨모바일커뮤니케이션의 설립에 따라 지분법 적용 관련회사의 매출로 계상한 것으로 소니 및 관련 자회사의 현금수입과 연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밖의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지적 내용이 불분명하다”며 소니의 회계가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민간방송 등 일본내 현지언론들은 17일 한때 소니의 주가 하락이 주식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법석을 떨기도 해 미국을 뒤덮고 있는 부정회계 불안감이 일본인들에게도 ‘혹시나’하는 일말의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니 주식은 하루가 지난 18일 2시 현재 전일대비 200엔 오른 5760엔을 기록해 부정회계 의혹을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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