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화제기업>LG홈쇼핑

 LG홈쇼핑이 지난 12일 방송위원회의 종합유선방송(SO)과 프로그램공급자(PP) 등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 확대 방침으로 증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번 외국인 지분 한도 확대 방침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업체들이 많지만 LG홈쇼핑이 유독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코스닥 등록 이후 줄곧 외국인투자가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려왔으며 지난해 7월 이후 1년이 넘게 외국인 지분율 30%선을 상회하며 지분 한도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아직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는 않았지만 관례상 홈쇼핑 채널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는 정해진 수순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지난 3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관련 개정안이 발의됐을 때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지만 이번 방송위원회의 확정적 방침은 향후 LG홈쇼핑 주가에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홈쇼핑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LG홈쇼핑이 탄탄한 실적, 높은 성장성 등으로 외국인들로부터 받아오던 관심이 지분한도 소진 문제 때문에 100% 반영되지 못했으나 향후 이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일 30.53%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한 외국인 매수 우위로 이어지면서 15일에는 31.2%까지 육박한 것에서 볼수 있듯이 지분율이 본격 확대되면 추가 매수세 유입의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0.7%포인트 상승하면서 주가가 지난 2일 종가 13만2000원에서 13% 가량 뛰어오른 것도 향후 외국인 지분 확대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단 외국인 지분 한도 확대와 관련한 본격적 상승 모멘텀은 법안 통과 시점을 전후해 발생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LG홈쇼핑은 업종 선도업체일 뿐 아니라 최대 사업자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게다가 남아있는 18∼19%의 지분을 먼저 확보하려는 외국인 및 국내 투자자의 움직임이 지분 확대 이후 본격화될 것이다.

 월드컵이라는 터널을 빠져나온 뒤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선 LG홈쇼핑이 5월 이후 되살아나고 있는 실적을 바탕으로 어닝 모멘텀을 거쳐 외국인 지분확대까지 상승효과를 지속해 나간다면 주가도 예상 밖의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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