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모니터 수출 `승승장구`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저력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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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모니터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PC경기 회복지연으로 모니터시장 역시 성장률이 주춤한 가운데 국내 주요 모니터업체들은 지난해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 1위 모니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에 작년 동기대비 22% 성장한 총 1100만대의 모니터를 출하, 2위권 업체들과의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특히 고가 제품인 LCD모니터의 경우 작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200만대를 판매했다.

 박종원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아주·중동지역에서 기대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자체 브랜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3분기가 모니터업체로는 피크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 판매대수인 2500만대는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2위 자리를 두고 대만의 AOC, 필립스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00만대 늘어난 550만대를 판매했다. LCD모니터는 작년 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한 98만대를 출하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컴팩컴퓨터, 델컴퓨터 등 세계적인 PC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모니터 공급계약을 체결, 납품을 시작하고 유럽지역에 자가 브랜드 수출이 확대된 데 힘입어 생산물량이 크게 확대됐다.

 이미지퀘스트는 지난 상반기 작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87만5000대를 출하했다. LCD모니터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 5배 이상 증가한 12만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적으로는 작년대비 52% 증가한 219만대의 모니터를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솔전자는 작년대비 36% 신장한 80만대의 모니터를 국내외에 판매했다. 매출액도 LCD모니터 매출이 늘면서 작년대비 22% 성장한 1692억원을 기록했다.

 LCD모니터 전문업체인 코니아테크놀로지는 작년대비 200% 성장한 9만7500여대의 LCD모니터를 수출했다. 특히 이 회사는 17인치 이상의 대형 LCD모니터 매출비중이 60%에 달해 고가 제품 위주로 수출 라인업을 구성했다. 현재 워크아웃중인 오리온전기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만대 줄어든 54만여대를 국내외에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대만 모니터업체들의 모니터 출하비중이 50% 이하로 떨어진데다가 국내업체들의 선전이 지속될 경우 내년쯤에는 생산량에서 대만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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