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토종 솔루션` 외산 압도

 국산 기업용 솔루션이 외산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오라클·SAP·IBM·마이크로소프트·BEA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의 솔루션 전시장으로 여겨졌던 금융·통신·제조·제약 분야 대형사이트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앞으로 수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온아이·코인텍·소프트파워·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들은 최근 신한금융지주회사·하나로통신·보텍·바이엘코리아 등 대기업이 사용하고 있던 외산 솔루션을 국산으로 대체(윈백)하는 데 속속 성공, 국산 기업용 솔루션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외산 솔루션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윈백은 대형 사이트를 확보하지 못해 판매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는 대형 준거(레퍼런스)사이트의 확보로 내수는 물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대기업들의 국산 솔루션 채택 현상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전문업체들이 국내 기업경영환경에 대한 맞춤개발(커스터마이징)능력이 우수한데다 기술개발력과 사후관리능력이 배양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그룹웨어 전문기업인 가온아이(대표 조창제 http://www.kaoni.com)는 최근 신한금융지주회사의 기업정보포털(EIP) 프로젝트를 수주, 10일부터 구축작업에 들어간다. 가온아이는 자사 그룹웨어인 ‘ezFlow 2000’ 기반의 포털 솔루션인 ‘ezEKP’로 외산 그룹웨어를 각각 사용해온 굿모닝증권과 신한은행 정보시스템을 통합하게 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기업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m)은 연 매출 4000억원대 의류제조기업인 보텍이 사용해온 외산 ERP를 자사의 ‘이글ERP’로 대체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이 회사는 외산 ERP의 단점을 보완,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기업용 솔루션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앞으로 ERP 사후관리(AS)비용도 외산 솔루션에 비해 30%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 차별화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이재웅 http://www.tmax.co.kr)도 최근 행정자치부 정보화마을프로젝트와 교육인적자원부 교육행정정보화사업 1·2차 프로젝트에서 외산 미들웨어를 자사의 ‘제우스’로 대체했다. 이에 힘입어 티맥스소프트는 행자부의 전자정부사업 8개 프로젝트 중에서 6개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아주택배 물류종합시스템 구축사업도 따내는 등 외산 솔루션과의 경쟁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웹 솔루션기업 씨아이텍시스템(대표 서근환 http://www.ci-tech.biz)도 다국적 제약·화학회사인 바이엘코리아가 사용하던 외산 영업자동화(SFA) 솔루션을 대체함으로써 CRM 분야에서 윈백을 확산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밖에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 http://www.soft-power.com)도 외산 ERP를 사용해온 하나로통신에 ‘탑엔터프라이즈’를 공급했으며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http://www.ksystem.co.kr)이 롯데제과를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 ERP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국산 솔루션의 한계이자 외산 과점영역으로 여겨졌던 매출 3000억원대 이상 기업의 ERP 시장구도를 바꾸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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