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계절株 무더위 증시 조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2년 7월 테마와 관심 종목군

 월드컵의 열기와는 정반대로 싸늘했던 6월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식시장은 이미 7월의 테마주 찾기에 돌입했다.

 7월은 전통적으로 상반기 실적이 집계되면서 기업들의 성적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다. 또 여름철이라는 특성에다 이와 관련한 휴가와 방학 등 계절적 특징으로 이의 특수를 기대하는 종목이 많은 때다.

 우리증권은 25일 2분기 실적주와 통신주, 엔터테인먼트, 주5일 근무 수혜주, 여름(무더위·장마) 계절주 등 7월에 주가상승 기대가 높은 7월의 테마군을 선정했다.

 송창근 우리증권 선임연구원은 “7월 시장도 6월처럼 미 기업실적 회복지연, 원화 강세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기본적으로 실적 우량주와 업종 대표주에 집중하면서 7월이라는 특성에 맞는 재료를 갖춘 종목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호전주=삼성전자가 오는 7월 19일 실적을 발표하는 등 중순 이후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짐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2분기 실적주에 모아질 전망. 우리증권은 5∼6월 월드컵으로 인해 수혜를 받은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종목찾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보기술(IT) 종목으로는 KTF·하나로통신·다음·텔슨전자·LG화학·LG산전·팬택 등을 꼽았다.

 ◇통신주 실적 호전 가능성 높아=우리증권은 2분기 실적 호전주 가운데 SK텔레콤·KT·KTF·하나로통신 등 통신서비스주에 특히 높은 비중을 뒀다. 7월말부터 8월초 발표될 통신주들의 실적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실적에 비해 이미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5월에 월간 기준으로 흑자로 전환된 바 있다.

 ◇엔터테인먼트, 방학을 겨냥=7, 8월 여름방학을 맞아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과 게임업체의 신작 출시, 신작 음반 출시 등으로 엔터테인먼트주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영화와 관련한 CJ엔터테인먼트·플레너스, 게임 관련 한빛소프트·엔씨소프트, 음반주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이 관심권이다. 또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한 파라다시스의 공모(7월말 예정)에 따라 카지노 관련주인 코텍 등도 반짝 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은행권 주5일 근무 수혜=7월부터 은행들의 주5일 근무가 시행되고 제2금융권도 빠르게 이를 따르고 있어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청호컴넷·한국컴퓨터·한틀시스템 등 관련기기 제조업체와 아이디스(감시장비), 에스원(물리적 보안) 등 관련업체들이 관심을 끈다. CD VAN업체인 한네트와 휴무일이 늘어나며 항공과 여행지·문화관람 예매를 대행하는 인터파크 등도 수혜 가능 종목군으로 꼽힌다.

 ◇여름(무더위·장마) 관련주=과거 전통적 여름주로 꼽혔던 빙과·탄산음료 이외에 IT분야에서도 관심을 끄는 종목들이 있다. 신일산업·센추리 등 선풍기·에어컨 관련주와 웅진코웨이 등 정수 관련업체다. 환경비젼21이나 대경테크노스·창민테크 같은 장마에 따른 수처리 관련업체들도 관심을 끌 수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