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및 정보기기 렌털이 전자유통 시장의 한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업을 중심으로 사무용 정보기기 렌털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과 지자체 선거를 거치면서 실제 렌털 수요와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트북PC 등 정보기기 중심의 렌털시장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대화면TV, 프로젝터 등 가전제품으로까지 확대돼 전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렌털비중을 크게 높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 정도에 불과했던 정보기기 렌털시장 규모가 올해를 기점으로 1%에 육박하고 품목별로 전체시장에서 2, 3%를 점유하는 제품까지 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정보기기 및 가전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렌털의 비중이 내년에는 평균 1%를 넘어 오는 2005년에는 5%대까지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스크톱 PC의 경우 지난해 시장규모는 250만대 가량. 현재 렌털업체들이 장비로 보유하고 있는 데스크톱 PC는 약 2만대 수준으로 전체 데스크톱 PC시장의 1%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렌털장비가 수요자에 따라 순환된다는 점에서 전체 데스크톱 PC수요의 2, 3% 가량은 렌털에 의한 것으로 집계된다.
노트북 PC는 지난해 45만대 시장규모 중 1%가 넘는 5000대 가량을 렌털업체가 보유하고 렌털을 실시하고 있어 전체시장에서 렌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이다.
최근에는 비즈니스를 위한 외국인 사업자 및 관광객의 증가로 휴대폰과 PDA 등 이동통신 단말기 렌털수요도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디지털캠코더는 개인용 수요가 급증해 전체 유통시장에서 2%선은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렌털업계는 월드컵 이후에도 렌털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렌털이 가져다주는 효율과 이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경험한 가운데 대통령 선거라는 렌털업계의 또 다른 특수가 기다리고 있으며 월드컵을 기념한 각종 국제행사 등 관련 수요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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