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의 정보기술(IT)업계를 하나로 묶어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범아시아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체 구성이 제안됐다.
17일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및 전시센터에서 개막된 세계 IT전문가 콘퍼런스 ‘IX2002’의 기조연설에서 데이비드 림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은 “아시아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개발수준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EU 같은 연합체를 만들기는 힘들지만 IT 등과 같은 전문 업계별로는 가능하다”며 “이 분야에서 미국이나 EU에 대항할 수 있도록 범아시아 정보통신기술 연합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세계 IT시장은 글로벌 표준으로 움직이는 반면 아시아지역의 경우 나라마다 IT정책이나 표준 등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서로 다른 표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열린 패널토의에서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은 데이비드 림 장관의 연설에 화답하고 연합체 구성에 대한 구방안으로 ‘사이버 아시아 유니온’ 구축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사이버 아시아 유니온 구축을 통해 회원국가간의 전자상거래에 무관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히고 “우선 책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아시아지역은 나라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우선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각국의 힘을 모아 다국어 번역시스템 개발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한 인력교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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