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모저모

 △전국이 환호의 함성으로 넘쳐

 후반 25분 우리나라의 16강을 확정짓는 박지성의 골이 터지면서 전국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서울시청 앞에 모인 40만의 응원단은 기쁨의 함성으로 서울시를 덮었으며 대학로와 삼성동의 거리응원단은 기쁨의 눈물바다가 됐다. 인천시청 광장에는 붉은 악마 티셔츠에 태극기로 온몸을 휘감은 10∼20대 열성축구팬 2000여명이 북과 꽹과리를 동원, 밤새 한국팀의 승리를 자축하는 거리응원단의 흥을 돋웠다. 이같은 환호는 3만명이 모인 전주시 종합경기장을 비롯,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 군산역 광장과 대구 대륜공원 등을 넘어 제주도까지 이어졌다.

 

 △전반 26분 포르투칼의 스트라이커 핀투가 반칙으로 퇴장하고 같은 시간 대전경기장에서 벌어진 폴란드와 미국전에서 폴란드가 2대0으로 이기면서 경기장과 길거리 응원단은 물론 가정에서 경기를 지켜본 전국민들은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화이팅 코리아를 연호했다. 여기에 후반 20분 포르투갈의 수비수 베투도 퇴장당해 포르투칼이 9명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한국이 경기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일본도 환호성으로 들썩

 우리에 앞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일본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한국에 앞선 14일 오후 튀니지를 2대0으로 제압하고, 월드컵 본선 2회 도전에 16강 진출을 달성하자 일본 열도는 흥분과 환호로 뒤섞였다. 경기가 열린 오사카 나가이 경기장은 물론 도쿄 요요기의 국립경기장, 16강 경기가 예정된 미야기현의 센다이 실내체육관, 나카타 히데토시의 출신 고교가 있는 야마나시현, 시부야의 카페 등 일본의 전국 각지에는 이날 대표팀의 유니폼 색깔인 파란색으로 넘실댔다. 또 방송들은 경기종료 직후 시작된 저녁 뉴스시간에 ‘초(超) 속보’라며 일본팀의 16강 진출 소식을 계속해서 내보냈다.

 

 △‘이기자! 가자! 16강으로!’ 14일 오후 8시 경기시간이 임박하면서 항구도시 인천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였다.

직장에서 퇴근한 회사원, 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초·중·고교생들과 가정주부 등 모두가 붉은악마 티셔츠로 갈아입고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든 채 태극전사들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응원대열에 참여했다. 붉은 물결은 낮부터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시멘트 바닥에 앉아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을 외쳐대며 환호와 함성을 아낌없이 토해냈다. 인천시내 곳곳에서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40여만명 축구팬들이 열광의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문학경기장∼문학플라자∼종합예술문화회관∼인천시청을 잇는 3㎞ 구간에는 붉은색 티셔츠 차림의 축구팬 4만여명이 인간띠를 이었다.

 

 △SK 손길승 회장 붉은 악마와 함께 기쁨 나눠

 SK 손길승 회장은 14일 한국 대 포르투갈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붉은 악마들과 함께 한국팀의 승리를 기뻐했다. 손 회장은 이날 붉은 티셔츠에 붉은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 내내 붉은 악마의 응원에 맞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손 회장은 지난달 31일 월드컵 개막전과 3일 브라질 대 터키전을 임직원들과 관전한 데 이어 13일 중국 대 터키전에는 중국 초청인사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는 등 열렬한 축구팬의 면모를 보였으며 한국팀의 16강이 결정되자 주의의 붉은 악마들과 함께 코리아를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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