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 전송 서비스 요금 인하 잇따를듯

 인터넷을 이용한 음악전송 서비스요금 인하 추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주요 음반업체인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이 올 여름부터 온라인 음악전송 서비스 요금을 대폭 낮추기로 한데 이어 BMG 등도 서비스요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니버설은 아마존·베스트바이·샘구디 등 온라인 소매업체를 통해 자사가 저작권을 보유한 디지털 음악을 기존의 절반 이하인 곡당 99센트에, 앨범은 9.99달러에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향후 정액제로 음악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무료로 서비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의 래리 켄스윌 사장은 “시장 상황은 바뀌고 있다. 따라서 음악 제공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니뮤직은 올 여름부터 음악전송 업체인 ‘리오포트’를 통해 곡당 1.49달러를 받고 네티즌들의 다운로드 및 CD 버닝을 허용키로 했다.

 두 회사의 요금 인하는 오프라인 음반업계가 온라인 음악시대에 적극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냅스터 이후 카자·모르페우스 등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들의 불법복제 행위와 그로 인한 음반판매 손해가 연 수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두 회사의 서비스요금 인하를 계기로 BMG·워너뮤직·EMI 등이 음악전송 서비스 부문에 뛰어들었으며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주요 음반사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MG의 나대니얼 브라운 대변인은 “(요금인하를) 심각하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음반업계에서는 온라인 음악전송 서비스요금 인하로 네티즌들의 음악 불법복제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무료에 익숙한 네티즌들이 아무리 요금이 인하됐다고는 하지만 돈을 내고 음악을 다운로드할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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