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KT 조달방식 선진화

 민영KT가 조달방식을 바꾸어가고 있어 화제다.

 KT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완전민영화와 함께 민영KT가 맞이하게 된 경쟁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조달방식을 도입,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T가 우선 힘을 쏟기로 한 것은 역경매제도의 확대와 전자조달의 정착 부문. 역경매제도는 KT가 먼저 프로젝트를 내놓고 사업자들이 가격을 제시해 경제성있는 가격으로 낙찰자를 결정,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최저가 낙찰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는 우선 이 방법의 장점이 많이 부각됨에 따라 더 많은 품목으로 확대해 적용키로 하고 본격적인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일반 전자조달 역시 KT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 전자조달은 구매의 투명성과 가격에 대한 이점이 많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으로 현재 구매물품의 90% 이상을 전자조달로 커버하고 있다. KT는 이미 전자조달의 장점을 살려 대상을 더욱 확대한다는 기본 방침을 천명한 상태다. 조달과 관련된 거의 모든 품목을 전자조달로 바꾸겠다는 이야기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조달전용 콜센터를 자체 구축하고 조달과 관련 업무를 담당토록 하고 있으며, 그동안 구매관행으로 굳어져온 계약서상의 ‘갑·을’이라는 용어사용도 자제할 방침이다. 특히 납품업체와 구매계약시 ‘갑·을’이라는 용어 대신 업체명을 사용하고 납품업체선정 후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 모두에 선물을 제공, 입찰에 쏟아온 노고를 위로할 예정이다.

 이성재 KT 조달본부장은 “민영KT의 위상과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2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조달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전자조달이나 역경매 등 기존 조달방식을 탈피한 조달방식은 물론 기존의 관행도 과감히 뜯어고치겠다는 게 KT의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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