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타이틀 리콜이 DVD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해리포터·아멜리에 등 DVD타이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자 타이틀업체들이 문제가 된 타이틀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DVD타이틀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하드웨어와의 충돌문제나 최신 타이틀의 사양이 기존 하드웨어 사양을 뛰어넘거나 외국에서 제작된 동일한 타이틀과 수준차가 나는 경우 등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일방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리콜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면서도 “그렇다고 소비자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회사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리콜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대표 이현렬)는 최근 일부 DVD드라이브와 PC DVD에서 화면 끊김현상 및 구동 불능 등으로 문제가 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하드웨어 기종에 상관없이 전량 리콜키로 결정했다. 워너는 지난 5월 14일 출시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대한 화면 끊김현상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일부 타이틀이 규격에 벗어나 제작됐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일부 하드웨어에서 해리포터 디스크2에 담긴 스페셜 피처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너는 리콜요구가 있는 타이틀이 발매된 8만여장 중 100여장에 불과해 처리를 놓고 고민하다가 DVD타이틀 품질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워너는 해리포터 타이틀 구동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에는 구입매장에서 전액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환불을 원하지 않을 경우 7월 초까지 다시 제작되는 타이틀이 나온 이후 교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씨넥서스(대표 엄홍식)는 아멜리에 DVD타이틀의 디스크1이 화면 왜곡현상이 나타난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지적에 따라 이 문제를 놓고 고심하다 디스크1 전면교체를 결정했다. 씨넥서스는 2만장 가까이 나간 아멜리에의 경우 교체를 요청하는 사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씨넥서스는 현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7∼8월내로 기존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디스크1에 대해 교환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DVD타이틀 제작사들이 크고 작은 문제로 소비자들의 리콜 요구를 받고 있어 문제해결 수위에 고민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리콜 추세가 단지 타이틀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제기하는 소극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제작된 타이틀보다 수준이 낮거나 케이스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리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따라서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하거나 하드웨어 제조업체와의 테스트 협력을 강화하는 등 품질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DVD시장에서 인정받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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