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26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막을 내린 제5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19세기의 화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공동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한국영화계의 오랜 숙원을 풀어주는 동시에 향후 한국영화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계자들은 임 감독의 이번 감독상 수상에 대해 올해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10)나 영국 켄 로치(스위티 식스틴), 캐나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거미) 등 쟁쟁한 거장들과 어깨를 겨루어 당당히 입상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화 평론가 정성일씨는 “임권택 감독의 영상언어가 이제 서방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프로그래머는 “그간 유럽 영화에 주눅들어 했던 한국 영화가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올해 칸영화제 마켓에서 한국 영화가 판매 활황을 이룬데다 국내 시장의 유례없는 흥행과 맞물려 이번 수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향후 한국 영화가 국내외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취화선’ 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임 감독의 이번 감독상 수상을 흥행을 추동할 수 있는 호재로 보고 국내에서 확대 개봉하기로 했다.
<55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
△황금종려상:피아니스트(로만 폴란스키) △대상:과거가 없는 남자(아키 카우리스마키) △심사위원상:성스러운 존재(엘리아 술레이먼) △남우주연상:올리비에 구르메(아들) △여우주연상:카티 우티넨(과거가 없는 남자) △감독상:임권택(취화선), 폴 토머스 앤더슨(펀치 드렁크 러브) △시나리오상:폴 레버티(스위트 식스틴) △황금카메라상:보드 드 메르(줄리아 로페스-큐럴) △단편영화상:에소 유탄(피터 메스자로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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