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코끼리표 밥솥의 수입을 막아라.’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용진 대웅전기산업 사장(57)의 가장 큰 공로는 80년대 한반도를 강타한 일제 코끼리표 밥솥의 돌풍을 국산 전기밥솥으로 잠재운 데 있다.
김 사장은 “당시 밥솥 시장이 무너지면 TV나 냉장고 등 백색가전 시장도 동반 붕괴가 예상됐다”며 “국산 전기보온밥솥으로 일본 밥솥의 국내 유입을 차단, 동일한 밥 문화권에서 우리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라고 회고했다.
대웅전기산업에 수상의 영예를 안긴 수훈갑 제품은 전기압력보온밥솥를 비롯해 홍삼중탕기·전기약탕기 등 다양하다.
전기압력보온밥솥은 밥솥에 인공지능 마이콤을 장착, 과거 우리 민족 고유의 장작불 무쇠가마솥 밥맛을 재현했다. 이는 가스압력솥과 일반 전기보온밥솥·전자레인지 3가지 제품의 기구적 장점을 통합해 편리성과 다용도성·안정성 등을 실용화한 것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현재 이 제품에만 등록된 산업재산권이 발명특허 13건이며, 실용신안 36건, 의장 43건, 상표 68건 등 총 160건에 이른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의 특허기술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의 보호·육성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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