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유선 전화회사인 차이나텔레콤(중국통신)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16일 2개 회사로 분할된다. 이는 중국 유선전화 사업의 50년 독점체제가 무너지고 통신 산업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15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또 차이나텔레콤의 분사로 새롭게 탄생할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네트콤 2개 통신회사는 이동통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 분명해, 그동안 차이나모바일(중국이통)과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이 양분하고 있던 무선 전화시장은 4, 5개 사업자들이 앞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차이나텔레콤은 16일 베이징에서 기념식을 갖고 2개 회사를 공식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이중 규모가 큰 쪽이 차이나텔레콤의 사명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남서부 21개 지역을 관장하고 새로 설립될 경쟁사인 차이나네트콤 그룹은 북부 10개 지역을 담당한다.
3년 전에 설립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차이나네트콤은 유선통신 서비스와 함께 계속 고속 네트워크 서비스를 공급한다.
두 회사는 상호간 네트워크를 공유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경쟁체제에 돌입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장비에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더 개선된 서비스 상품을 출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있다.
또 차이나텔레콤은 이와 별도로 오는 연말까지 5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위해 뉴욕과 홍콩 등 해외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소프트웨어업체 및 시스템통합(SI) 업계는 최근 기대에 부풀어 있다. 베이징에 있는 시스템통합(SI) 회사 최고전략책임자(CSO)인 환바오는 앞으로 2개 회사가 1억9000만명에 달하는 기존의 유선전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음성메일과 단문서비스를 비롯해 기존의 이통 회사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시설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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