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벤처투자는 미국과 닮은꼴’
중소기업청은 최근 4년간 한국과 미국의 벤처투자를 분석한 결과, 양국이 거의 유사한 추이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양국은 98년부터 2000억원(한국)과 200억달러(미국) 수준의 벤처투자를 실현, 본격적인 투자확대 시기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모두 지난 2000년 투자액을 정점으로 지난해 이후 일종의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게 중기청의 분석이다.
두 나라는 벤처투자펀드 결성 규모에 있어서도 2000년을 정점으로 하는 유사 추이를 보이고 있다. 98년부터 1000억원 이상의 펀드 결성 시대를 열었던 한국은 2년새 그 10배에 해당하는 1조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 미국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매년 1조원씩 신규 창출되는 투자수요 해결을 위해, 투자와 함께 지속적인 펀드 결성을 통한 재원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체 투자액의 60% 가량(한국 65%, 미국 58%)을 IT분야에 집중 투자, 양국 모두 폭발적 벤처투자 증가는 IT산업의 성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미국의 투자비율이 각각 8%, 7.8%로 한국(4.7%, 5.7%)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한국은 제조업 위주의 재정출자 원칙 등에 의해 기계·금속 등 일반제조업에 대한 투자비중(14.3%)이 높은 반면, 미국은 도·소매 유통업 분야에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비중(18%)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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