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중장기 발전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전자의료기기산업발전협의회(회장 하권익)는 산업자원부의 용역을 받아 전기시험연구원과 공동으로 전자의료기기 산업 고도화를 위한 발전전략을 수립, 6월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기술기획 △제도개선 △마케팅 등 3개 분과위원회를 구성, 초안을 마련했으며 정례모임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 정부 부처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 초안에 따르면 협의회는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전자의료기기에 대한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고 인증·규격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금형·디자인을 포함한 기업 육성을 위해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 고품질 제품 생산에 주력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품목당 단타성 지원보다는 모델별 집중 지원을 통한 상품화 기술의 라인업이 이뤄지도록 제도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협의회는 또 의료용구의 국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의료기기 단독법의 조기 제정을 추진하고 의료용구 관리제도의 국제화를 위해 GHTF(Global Harmonization Task Force) 국제전기위원회(IEC) 등 국제회의에 적극 참가하는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수출 촉진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확대와 종합 수출 마케팅회사의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첨단 전자의료기기 벤처보육센터의 개설을 정부당국에 건의키로 했다.
특히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홍보관 및 순회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의공학과의 신설을 교육자원부 등에 요청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같은 발전 방안이 추진되면 오는 2010년께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선진국 수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전자의료기기시장 규모는 2001년 248억달러에 이르며 2003년까지 연평균 4.8%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1억5000만달러, 2003년에는 1억8000만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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