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옴니텔

 ‘편리하고 아름다운 모바일 문화 창조.’

 국내 모바일방송의 개척자로 불리는 옴니텔(대표 김경선 http://www.omnitel.co.kr)의 창립 모토다.

 지난 98년 설립된 옴니텔은 이동전화를 새로운 매체로 가정,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은 물론 종합 콘텐츠를 제공하는 벤처기업. 현재 옴니텔은 유무선인터넷에 관련된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CBS(Cell Broadcasting System)방식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동전화방송’은 옴니텔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이동전화방송인 019 LG텔레콤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ez채널’이 바로 옴니텔의 서비스다. ez채널은 110만의 유료가입자를 유치, 이동통신 콘텐츠 사업에서는 유례가 없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회사는 이 서비스에서만 월 8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SK텔레콤과도 이달부터 진일보한 이동통신 멀티미디어 방송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는 6월에는 KFT와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애그리게이터의 선두주자’를 비전으로 세워 진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소 생소한 용어인 콘텐츠 애그리게이터는 무선인터넷산업의 가치사슬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뿐만 아니라 이를 모바일 환경에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재구성 및 종합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이미 외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 사업형태로 유무선 인터넷상의 콘텐츠를 무선인터넷 환경에 맞게 변환하여 고객들의 기호에 맞게 킬러 콘텐츠로 탈바꿈을 시키는 업체다.

 이 회사는 모바일방송 기술력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창립된 지 4년도 채 안되는 벤처기업이 요즘같은 벤처 혹한기에 드물게 코스닥 등록전 1, 2, 3차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닷컴의 열기가 사라지기 시작하던 2000년초 1차 펀딩에서는 국내 3대 메이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기보캐피탈이 투자했다. 벤처 혹한기였던 같은해 말의 2차 펀딩에는 산업은행이 무선인터넷기업 투자 1호라는 타이틀을 만들며 투자했다.

 지난해 여름 3차 펀딩에는 일본 3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상사로부터 국내 무선인터넷투자기업 1호라는 타이틀의 외자유치와 함께 중기청이 설립한 다산벤처의 투자도 있었다.

 1, 2, 3차 펀드레이징은 벤처의 본고장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나 볼 수 있는 유망벤처기업들의 성장단계다.

 옴니텔은 지난해 72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1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옴니텔은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월 22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또한 지난 한해동안 치밀하게 진행됐던 해외시장 조사작업도 일단락짓고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주주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상사의 110개국 네트워크를 이용, 안정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사장이 말하는 진정한 벤처정신은 ‘끊임없는 연구와 충분한 조사를 통한 도전’이다.

 김경선 사장은 “CBS 모바일방송 사업의 시작도 삐삐가 한참 주가를 올리던 나래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시절 삐삐의 한계를 먼저 인식하고 이동전화가 나오기 전부터 이동전화의 매체로서의 기능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조사가 밑거름돼 시작했다”고 말했다.

 ‘벤처와 무모함과는 다르다’는 김 사장과 옴니텔의 또 다른 비상이 기대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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