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향후 진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원래 25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임기 1년 9개월을 남겨놓고 전격 사임한 성제환 원장의 후임자를 선정하기로 했으나 결국 후임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끝났기 때문.
이날 이사회에서는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못해 이사장을 안건으로 올리지 못하고 대신 사무국장 직무대행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다.
결국 이번 이사회에서 사무국장체제로 운영키로함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게임산업개발원 통합’ 관련 소문이 구체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관련업계에서는 문화부가 게임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산업을 포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한 만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당연히 문화콘텐츠진흥원에 흡수·통합될 것이라는 설도 나돌았다.
더구나 최근 성 전 원장이 임기를 한참 남겨둔 상태에서 갑자기 사임한 것에 대해서도 통합을 위한 자연스런 수순을 밟고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이런 소문과 관련해 이번 이사회가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 상황이어서 이사회결과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부측에서는 “두 기관의 성격상 언젠가는 하나로 합칠 계획이지만 게임산업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이전에는 별도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라 통합계획은 없다”고 못을 밖았다.
개발원 관계자도 “앞으로 2∼3주 내에 이사들로부터 원장후보자들을 추천받아 이사장이 후보자 2, 3명을 결정, 문화부에 재청할 예정이다”면서 “원장이 결정되기 전까지 사무국장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발원의 업무수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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