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본방송이 이뤄지는 디지털 케이블TV서비스가 장안의 화제로 떠오르고있다.
25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최종수) 주최, 정보통신부 후원으로 열린 ‘케이블TV 산업발전 정책 세미나’는 디지털 케이블TV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침과 함께 표준화 동향 및 추진일정, 사업추진 동향 및 문제점에 대한 검토 등에 논의가 심도있게 다뤄졌다.
정보통신부는 현재 108개의 케이블TV방송국(SO)이 권역별 DMC를 설립해 디지털 시험방송을 별도로 추진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예방책으로 우선 셋탑박스의 호환 및 방송콘텐츠의 공유를 위한 표준방식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방송 제공을 위한 기본운영체계인 미들웨어 표준방식(OCAP:Open Cable Application Platform)에 대한 표준화작업을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해 업계의 기술개발 상용화 및 시설구축 등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은 정보통신부를 제외한 2명의 발표 내용이다.
◇‘국내외 디지털케이블TV 표준화 동향’(디지털유선방송추진위원회 위원장 박승권 한양대 교수)=현재 디지털 유선방송 표준은 미국의 오픈케이블 방식에 따라 모두 완료됐으며, 현재 데이터방송을 위한 미들웨어 표준방식으로 선정될 OCAP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표준화에 부합한 디지털화가 완료되면 셋톱박스상에 설치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고, 특정 비표준 장비업체에 종속될 필요가 없으며, 셋톱박스 및 콘텐츠 구입에서 가격조정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VOD, VoIP, T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의 타 SO 및 PP등과도 연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비표준 장비를 구입한다면 장비업체가 향후 표준장비 혹은 표준 미들웨어로 전환해준다는 조건으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디지털케이블TV 사업추진 동향 및 문제점 검토’(조위덕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현재 케이블TV 방송의 디지털화를 추진중인 주요 업체는 KDMC, DreamDMC, BSI-BMC, C&M 등이다. 각 SO들이 주도적으로 컨소시엄을 결성해 법인을 설립한 KDMC는 올해 12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각 SO에게 컨버터 가격으로 셋톱박스를 제공, SO가 셋톱박스를 소유하고 가입자 유치·관리·과금 전담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또 기존 통신 인프라를 사용하는 DreamDMC는 SO와 하나로통신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업체로 DreamDMC가 공중파·PP 프로그램 수신, 디지털방송 송출, 부가통신서비스 제공, 통신망 관리 및 운용, 셋톱박스 호환성 확보 및 선정·조달 대행 등의 업무를 하며, SO는 DreamDMC로부터 채널 수신 및 방송송출, 셋톱박스 공급 및 설치, 부가서비스 제공 및 아날로그 채널 운영, 가입자 관리 및 과금 등의 업무를 맡는 사업모델이다. 이밖에 BSI는 SO에게 디지털 메인 시스템 구축 및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는 업체로 시스템 구축 및 통합, 부가 콘텐츠 제공, 셋톱박스·헤드엔드·통신장비 등 하드웨어 제공, 마케팅 및 홍보 등을 맡으며, SO는 망구축 및 관리, 셋톱박스 구입 또는 리스, 부가 지역 서비스 제공, 가입자 관리 및 과금 등을 맡는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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