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방송이 올해 온라인 부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 1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에는 HP의 칼리 피오리나, e베이의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와 같이 이미 잘 알려진 재계인사를 비롯해 사이버 예술가인 샤 데이비스, 기술그룹인 스튜디오XX,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운동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사가 포함돼 있다.
ABC는 세계 IT분야에서 가장 큰 특징은 ‘여성들의 약진’이라면서 수적인 측면에서는 남성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업계·학계에서부터 예술·미디어 등 IT분야까지 폭넓게 포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선정된 10인의 여성들이 IT를 기반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여성들이 인간의 삶, 나아가 인간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섰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조 베이어드=미국 마클재단의 사장인 베이어드는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를 메우는 데 헌신해왔다. 지난 99년 마클재단에 합류한 그녀는 인터넷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재단의 기금 1억달러를 도시와 농촌, 혹은 도시 빈민들,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의료서비스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튜디오XX=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스튜디오XX는 캐시 케네디, 파트리샤 컨스 등이 주축이 돼 컴퓨터 교육 등을 통해 여성들로 하여금 기술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95년 출범한 스튜디오XX는 강령에서 “여성들이 기술을 사용하고 사이버스페이스 상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무다 시케바=10인 가운데 유일한 제3세계 여성인 시케바는 아프간 여성혁명협회(RAWA)의 멤버.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이 단체의 일원으로 79년 소련침공 이후 계속되는 내전을 거쳐 탈레반 체제 아래에 이르기까지 아프간 난민촌에 학교와 고아원을 만들고 이동진료팀을 만들어 소외된 여성들을 돕고 있다.
◇샤 데이비스=캐나다 국적의 버추얼 아티스트인 데이비스는 기술과 상상력간에 완벽한 교감을 이뤄낸 예술가로 인정받는다. 감성과 기술적 이해를 표현해낸 작품이라는 평가다.
ABC는 미네소타대학 뉴미디어 연구소에서 취재현장과 대학을 연결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노라 폴 소장과 전통적인 의미의 프로그래머 셔리 터클, 미디어 통합을 주도해온 옥시전 팀, 지성과 미모를 모두 갖춘 밀스대학의 앨런 스퍼터스를 10인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피오리나에 대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없는 여걸”로, 휘트먼은 “인터넷에서 돈을 만들어낸 여성”으로 언급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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