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건 튀어야 주목받는 시대, 백색가전 분야에도 이제까지 생각지 못한 기능을 적용한 튀는 제품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LG, 삼성,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각각 드럼형 세탁기, 삶는 세탁기, 반찬냉장고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전제품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기능을 채택한 상품을 내놓거나 준비중이다. 이같은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는 것은 이미 백색가전이 집집마다 공급돼 포화상태에 가까워졌다는 판단 아래 이를 비켜 갈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아낸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 제품에서 구현되지 못했던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기능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잡는 것이다.
튀는 기능을 뽑아내 틈새시장을 장악해 이제는 어엿한 백색가전군의 하나로 자리잡은 것이 김치냉장고.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 의류건조기, 드럼세탁기, 차량용 전자레인지 등에 이어 연초에는 초슬림 벽걸이 에어컨, 삶는 세탁기 등을 출시했다.
4월에는 화장품의 성분을 그대로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화장품냉장고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와인 마니아에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되는 와인냉장고도 준비중이다. 특히 와인냉장고는 미세한 진동에도 민감한 와인을 보관하기 위해 반도체소자인 ‘펠티어’를 채택,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LG전자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반영해 사용빈도가 증가하는 토스터와 전자레인지를 결합한 ‘토스트 전자레인지’를 지난해 개발해 내놨다. 두개의 전자제품을 결합해 주방의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기존 토스터보다 소비전력을 30% 낮춘 제품. LG의 또 다른 야심작 중 하나가 드럼세탁기 ‘트롬’이다. 대용량(7.0㎏ 이상) 전모델에 ‘간이 삶음’ 코스를 적용해 45% 가량 전력소비를 줄이고 180도 개폐가 가능한 지름 30㎝의 ‘빅 도어’를 장착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우전자는 빌트인가전의 확대에 맞춰 붙박이식 ‘반찬냉장고’를 지난해 출시했다. 식탁위에 여러 번 오르내리는 반찬들을 손쉽게 저장할 수 있도록 싱크대 위에 설치, 주부들의 작업동선을 줄이는 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대우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유럽 등 해외 수출을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현재 일본 바이어들과 규격에 관련해 상담중이고, 지난 2월말에서 3월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홈테크2002에도 출품돼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밖에 중소 가전제품 전문업체들이 화장품냉장고 등 다양한 틈새 제품을 내놓고 있어 백색가전 분야의 독특한 제품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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