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하는 지방 전문·중소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업체와 반도체, 전기·전자 등 각 지방의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ERP 도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일반 중소 제조업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올들어 3개월만에 100여 업체가 새롭게 ERP솔루션 구축에 나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중소기업청의 ERP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8개월 동안 97개 업체가 ERP를 도입한 것에 비하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부품업체 산립산업과 평화발레오, 화신산업 등은 지난해부터 SAP의 ERP솔루션을 도입해 현재 구축을 마무리했거나 진행중이며,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진공코팅장비업체인 컴텍스도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의 지원사업을 통해 국산 ERP솔루션을 도입했다.
또 영구자석분야의 성림첨단산업도 최근 국산 ERP인 NowERP를 구축중이며, 김천의 신흥정밀도 삼성SDS의 유니ERP를 각각 도입했다.
부산·경남지역도 중기청 지원사업을 통해 ERP솔루션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대양마린과 천지개발이 국산 ERP 도입을 준비하는 등 65개 중소기업이 올해 안에 ERP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36개 중소기업이 ERP 구축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광주지역은 하남공단내 전자부품 제조업체 휴먼전자가 자체 ERP를 구축한 데 이어 하남전자도 최근 ERP 도입을 추진하는 등 ERP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정보센터는 최근 삼성SDS·한솔창업컨설팅과 업무제휴를 맺고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RP 구축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RP 구축업체 나우정보통신의 경영지원팀 김병규 차장은 “최근 지방에서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중소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ERP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반면 유통과 금융, 건설, 섬유 등 일부 분야에서는 ERP솔루션을 도입한 곳이 거의 없어 중소기업의 정보화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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