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 고객을 붙들어라.’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은 신규고객 유치 중심의 영업전략을 기존 고객의 해지를 방지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 순증세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국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의 월별 가입자 순증세는 지난해와 비교해 30∼50%선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국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판단아래 신규가입자 유치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해지방어율을 낮추고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대표 이상철)는 신규가입자가 많기는 하지만 해지고객이 절반을 넘는 등 해지고객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끌어안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KT는 AS가 고객의 장단기형을 결정한다고 보고 메가패스 전담 창구를 마련, 사후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멤버십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도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고객의 해지를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의 판촉행사를 벌이거나 AS를 강화하는 내용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추첨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는 ‘선물이벤트’를 마련했으며 자사의 포털인 ‘하나로드림’을 통해 영화·음악 관련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두루넷(대표 이홍선)은 기존 고객을 붙잡아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신규 가입자 1인을 유치해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높다고 보고 올해 사업전략을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장애인 고객을 위해 전용 콜센터를 운영, 전화가 아닌 메신저를 통해 장애인과 서비스 및 인터넷에 관한 상담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설치 및 방문 AS시 처리결과에 대한 해피콜을 실시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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