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국내 가전 판매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다.
12일 삼성, LG, 대우 등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시장은 지난 1월과 2월 두달간 1조원을 약간 넘어서 800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2월에 비해 3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를 반영했다.
메이커별로는 삼성과 LG가 35% 가량 성장하고 수입제품은 40% 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매출신장 요인으로 △에어컨 예약판매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 △월드컵 특수에 따른 디지털 제품 수요 확대 △고급제품 수요증가 △위축됐던 소비심리 회복 등을 꼽았다.
특히 디지털위성방송의 본격적인 개시를 앞두고 지난해 미미한 시장 규모를 형성했던 디지털TV와 PDP TV, 프로젝션TV 등 디지털 제품군 판매도 급성장했다.
고가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PDP TV 판매도 지난해 가을 월 500∼600대에 그치던 데서 올해는 월 1200대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또 주식시장 및 세계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면서 2001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활성화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꼽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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