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PC AS 시장 다시 살아난다.

 PC의 고장 유무를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 ‘온라인 PC 애프터서비스(AS)’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이다. 지난 99년 처음 선보였다가 낙후된 인터넷 인프라로 별다른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던 온라인 PC AS 시장이 최근 교육 기관과 PC방업체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확산되는 PC 온라인 AS=올 1월부터 온라인 PC AS 사업에 나선 코마스존<사진>은 서비스 개시 두달만에 전국 PC방 5000여곳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상반기중 2만5000개 PC방 가운데 1만5000개 정도는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이버대학 등 주요 교육기관과 은행, 증권회사 등 PC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와 대규모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마스존은 일반 가입자도 5만여명에 이르며 매월 1만명 이상씩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코마스존은 이달 중순부터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온라인 AS 서비스를 전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장 성장 배경=온라인 PC AS 모델이 선보인 것은 지난 99년. 미래이넷이 당시에 서비스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으나 낙후된 인프라와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기존 오프라인 AS 업체, 삼성SDS 등 일부업체가 참여를 시도했지만 역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PC 보급대수가 1300만대에 육박하고 초고속망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PC 온라인 AS 시장이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PC 온라인 AS는 원격 설치와 장애 처리, 드라이버 설치, PC 자산 관리, 프로그램 실행 제어, 시스템 보호, 하드디스크 보호와 복구, 바이러스 검사· 치료, 유해사이트·프로그램 차단 등이 가능하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서포트닷컴이 서비스를 시작해 AS 분야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는 상황이다.  

 ◇전망=PC는 고가이면서도 집안에서 사용하는 필수 가전제품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설치, 사용 및 고장에 대한 대처가 수월하지 않다. 컴퓨터가 고장 났을 때는 가정에서 직접 고치든지 혹은 AS를 위해 컴퓨터를 구입한 곳에 맡기고 며칠 동안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PC 보급대수는 늘어나 AS는 많이 발생하지만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이나 AS망으로 이를 완벽하게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오프라인 AS가 갖는 이같은 맹점 때문에 온라인 PC A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상황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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