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유럽 디지털TV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한다.
LG전자는 올해 유럽지역내 디지털TV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50% 가량 증가한 2억6000만달러 이상으로 책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디지털 위성방송TV에서부터 PDP TV·LCD TV·프로젝션TV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디지털TV 전 제품군을 투입함은 물론 유통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영국(98)을 시작으로 스웨덴(99)·스페인(2000)·독일(2001)·프랑스(2002)·덴마크(2003) 등 유럽지역 내 대부분의 국가들이 2003년까지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유럽 디지털TV 시장에서 초기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우선 유럽 디지털TV 시장의 중심 축을 형성해 온 영국 디지털 위성방송(Integrated DTV) 시장에서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하이엔드 제품인 28인치와 32인치 와이드 iDTV 신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99년 최초로 BSkyB용 iDTV를 출시하면서 영국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올해부터 대륙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대륙형 iDTV를 개발, 대륙 시장에도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에 첫 출시한 15.1인치 LCD TV가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도 디자인과 스펙을 강화한 15·20·30인치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 유럽 전체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 15%로 업계 2위를 달성키로 했다.
지난해 9월 유럽 전지역에서 40·42·60인치 PDP TV를 런칭하고 상업용 시장 공략에 치중해온 LG전자는 올해부터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가정용 수요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42·48·53인치 프로젝션TV를 유럽 전지역에 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업계 최초로 SD급 DLP방식의 프로젝션TV를 출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유럽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선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는 것 못지 않게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유통망 확충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올해 영국 헤롯백화점 1층에 별도의 디지털TV 판매매장을 오픈하고 1층 쇼윈도와 에스컬레이터 등에 PDP TV를 설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유럽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초기에는 하이엔드 제품을 국내 구미공장에서, 일반 제품은 유럽내 폴란드 공장에서 각각 생산키로 했다.
유럽 국가별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일정
2000년 이전 2001년 2002년 2003년 이후
영국(98) 독일,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2003)
스웨덴(99) 아일랜드, 노르웨이 벨기에, 포르투갈 덴마크(2003), 그리스(2003)
스페인(2000) 네덜란드 스위스 동구/러시아
자료:LG전자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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