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외국 제품보다 부식과 기계적 변형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한 핵연료 피복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 핵연료개발팀 정용환 박사는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핵연료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아 방호벽 역할을 하는 핵연료 피복관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핵연료 피복관은 원자로 내에서 핵연료가 핵분열하는 동안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가장 핵심적인 부품으로, 고온·고압의 극한 원자로 운전조건에서 수년간 사용될 수 있도록 부식에 대한 저항성과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핵연료 피복관은 지르코늄을 주성분으로 하고 새로운 제조공정을 적용함으로써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품보다 성능이 향상돼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구소는 이 신소재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10여건의 물질특허를 획득함으로써 이미 국제적 산업 재산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핵연료 피복관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비용이 연간 3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번 국산화에 따라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핵연료 피복관의 상용화 실험과 안정성 인증을 거친 후 한전원자력연료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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