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형 사업 아이템을 잡아라.’
해킹과 바이러스의 극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정보보안분야라도 이른바 ‘잘되는’ 사업아이템은 따로 있다. 이에따라 연구·개발 능력과 제품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나 시장 추세에 맞는 시기적절한 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는 정보보안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에는 영업력이나 마케팅에 의한 전형적인 매출 전략 외에 수요자 요구를 사전에 파악한 기획 상품을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트렌드형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넥스테크놀로지(대표 남궁종)는 지난 18일 미국 서버게이트사와 제휴를 통해 이 회사의 기가비트 방화벽 총판권을 획득, 기간통신사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세넥스는 또 지난 9·11테러사건 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홍채인식시스템을 비롯, 유망분야로 급부상한 전자복권 솔루션 및 전자세금계산서 등 공개키기반구조(PKI) 응용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윈스테크넷과 인젠 등은 기가비트용 침입탐지시스템(IDS)으로 대규모 인터넷 트래픽이 발생하는 기간통신사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대상으로 영업전략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큐아이닷컴·리눅스시큐리티·퓨쳐시스템 등도 기가비트 방화벽과 통합보안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소프트포럼(대표 안창준)은 최근 대기업이나 금융·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통합인증권한관리체계(EAM) 및 전자복권 솔루션·암호키관리기반(KMI) 관련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세넥스의 남궁종 사장은 “이제는 일부러 영업을 안해도 수요처가 필요성을 느끼고 찾는 제품을, 얼마나 빨리 공급할 수 있느냐가 성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며 “시기에 적절한 아이템 선정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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