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와 주요 LCD 생산 업체들이 잇달아 LCD 품귀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C넷의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리소시스-i서플라이의 모니터 담당 이사인 로다 알렉산더는 플랫패널 모니터 시장이 지난해 1350만달러 규모를 형성, 전년 640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2배 가까이 성장한 23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산더 이사는 “지난해 4분기에는 대다수의 LCD업체들이 리베이트를 제공했으나 올해 이 같은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며 “2002년내 품귀가 지속되고 특히 15인치 LCD 수요가 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필립스LCD의 수석 부사장인 브루스 버그오프도 “올해 품귀가 예상되며 이는 2년간의 품귀와 2년간의 공급과잉이 교대로 발생하는 LCD 수요공급 사이클에 의한 것”이라며 “LCD 가격이 너무 빠르게 많이 떨어져 수요가 크게 늘어났으나 공급이 이를 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5인치 LCD 모니터 가격이 현재 200∼300달러선이지만 올해 500달러 이상으로 오르고 17인치와 18인치 LCD모니터가 시장의 주류 제품으로 등장하면서 700∼900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뷰소닉의 제품 매니저인 세스 나인은 LCD 가격의 상승이 수요 감소로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은 LCD모니터 주 구매자들이 일반인이 아닌 기업들이고 이들은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구매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LCD 수요를 이끄는 제품은 노트북을 비롯해 델컴퓨터·애플컴퓨터 등이 주도하는 LCD채택 데스크톱, LCD채택 TV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버그오프 부사장은 “LCD 채택 TV의 경우 2005년까지 연간 700만대 시장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향후 LCD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워낙 많아 정확한 시장 방향 예측을 주저하고 있다.
삼성전자, 후지쯔, IDT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LCD기판업체 NH테크노글라스가 최근 붕소가스 유출 사고로 가동을 중단했고 대만의 LCD모니터 제조업체들은 선적 목표를 10∼20% 정도 줄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 LG필립스, 샤프 등은 설비를 확장하는 등 관련업계의 행보에 일관성이 없는 것이 이들이 시장예측을 조심스럽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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