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중소·벤처기업들의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15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장비·인터넷솔루션 업체 등 중소·벤처기업들은 동남아 현지 합작법인 및 공장 설립에 따른 기술이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확장성표기언어(XML) 솔루션 전문업체인 인컴아이엔씨(대표 임민수 http://www.incom.co.kr)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파드마그룹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미 법인 설립에 앞서 현지 언론에 XML기반 신문편집시스템을 구축중이며 향후 태국·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가의 전자정부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임민수 사장은 “동남아지역 국가는 IT인프라가 미약해 정부가 세금 징수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정부차원에서 국가 정보 및 세수 관리에 활용가능한 시스템 구축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이 분야에 국내 벤처가 진출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인 미리넷(대표 이상철 http://www.millinet.co.kr)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슈라안다라사와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내용으로 한 투자조인식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오는 5월 중 자카르타에 홈PNA와 ADSL·SDSL·VDSL 관련제품을 생산할 800만달러 규모의 합작공장을 설립, 연내 동남아와 유럽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컴퓨터통신통합(CTI)업체인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m)도 지난해 설립한 태국 현지법인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최근 현지 태국생명과 콜센터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영상회의솔루션업체인 우암닷컴(대표 송혜자 http://www.wooam.com)은 지난 8일 태국 텔레콤아시아과 자사 영상회의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미 텔레콤아시아의 본사에 시범설치를 마쳤으며 전 사업장으로 확대적용되면 총 100만달러 규모의 솔루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웹에이전시인 에이디앤(대표 송유진 http://www.interactiveagency.co.kr)은 최근 인터넷기업을 중심으로 e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는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지난 99년 현지 최대 포털인 볼레(Bohle)와 합작법인 DGN을 설립, 현지 사업을 준비해온 이 회사는 올해 인도네시아 웹사이트 구축 시장 규모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현지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속제 양식기 제조업체인 유진크레베스(대표 문영기)는 지난 98년 베트남 현지공장을 설립해 약 900명의 현지인을 고용, 기술 이전 및 고용 창출을 통한 윈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액과 약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이 회사는 지난해말 미국 의회가 베트남에 최혜국대우(MFN)를 부여함에 따라 관세인하가 예상돼 유럽시장에 국한했던 수출을 미국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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